[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해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하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하는 게 목표"라면서 "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지만 목숨을 던져서 하는 것은 유일하게 소방관"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방관 순직자 유가족과 공상자 및 모범 소방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방관들이 많은 시간외근무를 수행하는 등 가장 힘든 근로여건이라고 듣고 있다"고 감사를 나타내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은 소방 활동 중 순직한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재난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불철주야 진력하는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시장에 취임해서 4년간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첫 달 월급부터 어느 재단에 위탁했다. 환경미화원과 소방관을 위해 등불재단을 만들어서 거기다 해놓고 왔다"면서 "아무튼 여러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에도 소방관들이 순직한 추도식에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오찬에 앞서 상영된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상물과 관련, "분명히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남의 생명을 위해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참 감동스럽다"면서 " 물론 국군장병들이 전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6.25 전쟁처럼 젊음을 바쳤을 것이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목숨을 던져서 지키는 사람은 여러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 자리에는 현직 모범 소방관도 있지만 또 공상자도 있다. 조금 전에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있는 분도 봤다"면서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버지, 자식을 잃은 가족도 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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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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