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마스터스 연장 두번째 홀서 우승 버디 '생애 첫 우승'
김현지는 9일 오전 8시 제주 사이프러스골프장(파72ㆍ6410야드)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겸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총상금 30만달러) 연장 두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내 극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현지는 우승상금 6만달러(약 7000만원)와 함께 LET투어 풀시드라는 보너스까지 챙겼다.
김현지과 유소연의 연장전은 싱겁게 끝이 났다. 김현지가 세번째 샷을 홀 50c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확보한 반면 유소연의 볼은 1.8m 거리에 떨어졌고, 연장전을 이어갈 수있는 이 버디퍼트마저 놓쳤다. 유소연은 그래도 공동 2위를 차지해 4위에 그친 상금랭킹 1위 서희경(23ㆍ하이트)과의 상금격차를 1000만원으로 줄여 다음주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승부'를 치르게 됐다.
김현지는 전날 유소연, 이정연(30)과 동타(1언더파 215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김현지와 유소연이 버디를 잡은 반면 이정연은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고, 경기는 일몰로 순연됐다. KLPGA투어가 정규 라운드에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하루 더 경기를 치른 것은 2005년 ADT캡스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이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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