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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최근 솔로로 나선 가수 채동하가 1년 6개월여만에 SG워너비 탈퇴이유를 밝혔다.
채동하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이야기 해봐야 변명밖에 안된다. 당시 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인터뷰도 거부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때 탈퇴한 것은 순전히 제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었다. '연기할 생각으로 탈퇴했다' '멤버들과 불화 때문에 탈퇴했다'는 등 루머도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SG워너비는 아주 특별한 그룹이었다. 신인상을 받은 후 이듬해 대상을 탄 가수는 국내 가요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SG워너비가 바로 그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채동하는 "SG워너비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가요프로그램 1위는 물론 연말 시상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활에 나 스스로 무뎌지더라"며 "당시에는 가수로서 진정성이 없었던 것 같다. 기계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팬들에게도 멤버들에게도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당시 내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힘들고 괴로웠다. 하지만 더욱 정확한 이유를 못찾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기가 힘들었다"며 "노래와 팬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 물론 다른 분들은 '그냥 노래만 하면되지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했냐'는 말씀들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채동하는 생각많은 가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탈퇴에 대해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달라"며 "현재 SG워너비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채동하는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두 번째 버전인 ''어떻게 잊겠습니까'로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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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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