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챔피언스 이틀연속 5언더파 와트니와 공동선두, 양용은은 여전히 공동 3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찌감치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우즈는 6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닉 와트니(미국)와 함께 공동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공동 3위그룹(9언더파 135타)에 포진해 빅스타들의 본격적인 우승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우즈의 이날 경기는 후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던 우즈는 후반 11, 13번홀과 16, 18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와트니와 동타를 만들었다. 우즈는 특히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바로 옆 벙커 턱에서 플롭 샷을 그대로 홀인시키는 '신기의 숏게임'을 선보였다.
와트니는 반면 퍼팅운이 따르지 않아 그린에서 시종 어려움을 겪었다. 와트니로서는 그나마 17, 18번홀에서 만만치 않은 버디퍼팅을 연거푸 집어넣어 선두를 지켰다는 것이 위안거리. 와트니는 그러나 3라운드에서 우즈와 같은 조로 편성돼 '우즈 공포증'이라는 또 다른 벽을 넘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이 마지막 18번홀 이글을 토대로 3타를 더 줄여 6위(8언더파 136타)에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양용은은 이날도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쳐 공동 37위그룹(1언더파 143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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