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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중국서 "양용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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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시리즈 편입된 HSBC챔피언스 오늘 개막, 양용은은 "어게인 2006"

우즈, 중국서 "양용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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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다시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그것도 우즈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다. 오늘부터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유러피언(EPGA)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지다 올해부터 WGC시리즈에 편입돼 총상금을 무려 200만달러나 증액하는 등 순식간에 '빅 매치'가 됐다.


이때문에 우즈를 비롯해 '넘버 2' 필 미켈슨(미국)과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까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래도 '우승후보 0순위'는 당연히 우즈다. 우즈와 WGC시리즈와의 달콤한 인연은 지금까지 30차례에 출전해 무려 16승을 수확했을 정도다. 이 시리즈가 '우즈시리즈'라 불리는 까닭이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부상 회복과 함께 일관성을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이어 "경관은 아름답지만 상당히 도전적인 코스"라는 골프장 평가와 함께 "아주 열광적인 주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 대회에 이어 300만달러의 초청료와 함께 호주로 날아가 호주 마스터스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은 물론 우즈와 양용은(37)의 '맞짱'이 최대 관심사다. 이 대회는 더욱이 양용은이 2006년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린 대회다. 양용은으로서는 그러나 역시 체력이 관건이다. 양용은은 지난달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메이저챔프'들끼리 겨루는 그랜드슬램, 다시 한국에 돌아와 스폰서이벤트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양용은은 "(우즈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이긴다는 생각 보다는 그저 내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면서도 "2006년 이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어 PGA투어란 더 큰 목표를 세우게 됐다"면서 이 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용은은 이어 "그린이 무척 빨라져 퍼팅연습에 집중했다"고 우승전략을 소개했다.


양용은은 특히 미켈슨과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돼 '흥행조'로 주목받고 있다. 이 조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가세했다. 우즈 조에는 지난주 EPGA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을 누르고 우승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합류했다.


현지에서는 매킬로이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 이시카와 료(일본) 등이 벌이는 '영건 대결'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앤서니 김이 이시카와와 같은 조에서 올 시즌 PGA투어 '무관의 분풀이'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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