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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음악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로 中 시장 접수"

글로벌 음반업체로부터 라이선스 획득...올 말까지 110만 개 트랙 제공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구글이 지난 3월 중국에서 출범시킨 세계 최초의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음악은 글로벌 음반업체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구글의 온라인 무료 음악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서 광고 파트너를 물색 중인 미국 기업들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구글이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재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현재 중국에서 70만 개 정도의 음악 트랙으로 하루 5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110만 개 트랙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 서비스 접속이 늘면서 광고주의 관심도 늘고 있다. 중국에서 구글의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는 현재 노키아, 애플,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광고 수입을 얻고 있다.

구글은 100만 달러 상당의 광고 계약이 몇 건 더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6개월 안에 30개 광고주와 계약을 맺는 게 목표다.


구글이 제공하는 트랙은 세계 4대 음반업체인 워너뮤직, 소니뮤직, 유니버설 뮤직, EMI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이다. 세계 최초의 합법적인 무료 음악 다운로드를 시행하는 셈이다.


다른 주요 검색 사이트들의 경우 디지털저작권(DRM)에 따라 각 트랙을 내려받을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CD 판매가 침체를 겪자 음반사들은 새로운 사업 모델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구글의 무료 사이트가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경우 음원 공급 방식이 확 바뀔 수 있다.


구글의 음악 사이트 수입은 트랙을 제공하는 음반사와 반반씩 나누고 있다. 구글은 이밖에도 증가한 트래픽에서 수익을 얻고 관련 광고도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이 중국이라는 특수 시장 상황으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중국에 DRM이 거의 갖춰지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디지털 음악 배급업체에 문화부로부터 승인 받고 배포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의 유명 음악 사이트 '톱100닷컴'은 이미 문화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4분기 중국에서 검색 사이트 시장점유율 29%를 차지했다. 구글은 이번 무료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점유율 61%에 이르는 바이두의 고객을 빼앗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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