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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에너지 바닥..매수기회?

거래대금ㆍ외인 매수세 최저 수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내증시의 상승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증시 변수도 바닥권에 진입하면서 오히려 반등 여력을 비축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거래대금.


전날인 5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3630억원 규모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으로 보더라도 지난 4일 2억6673만1400주가 거래된 데 이어 5일에는 2억356만7400주가 거래되면서 이틀째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주식시장의 거래가 줄었다는 점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감한 점도 우려된다.
11월 들어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거나, 매수세를 보인다 해도 1000억원대의 매수에 그치는 등 철저한 관망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간의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세 증가와 발을 맞추며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소극적인 태도는 시장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등락비율을 의미하는 ADR 지표 역시 바닥권에 진입했다. 지난 4월 170선을 넘나들던 ADR 지표는 전날 76.5까지 내려앉았다.


ADR 지표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것은 상승 종목에 비해 하락종목이 현저히 많다는 뜻인데, 이것이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차이를 의미하는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6년 8월 이후 2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선물이 저평가돼있기 때문이다. 선물이 더 유리한 만큼 선물을 매수하는 대신 현물을 매도함으로써 생기는 차익을 통해 수익을 취하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내용이 주가 상승 에너지 부족의 극명한 현상이라고 본다면, 이는 반대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모든 변수가 바닥을 친 모습이 나타난 만큼 지금이 최적의 매수 기회라는 것.


실제로 이들 지표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경우 지수의 상승탄력이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ADR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즉 상승 종목수가 늘어난다면 시장이 힘을 얻게 되고, 거래대금의 증가 역시 기대할 만 하다.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역시 마이너스에 진입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잔고에서 포지션 청신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추가 매도에 나설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황을 지속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워런버핏이 철도회사 인수에 올인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금융위기 당시 버핏이 매수에 나섰듯, 시장이 어지러운 현 상황에서 버핏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만큼 비관적인 시각이 극대화된 현 시점이 매수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오전 11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00포인트(1.16%) 오른 1570.2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685억원의 매수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 287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65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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