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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약세..입찰·금통위 관망세

주가상승·헤지물량 vs 외인 매수·저가매수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데다 코스피지수 또한 장초반 20포인트 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장막판 선물시장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조정심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다음주 9일 1조9300억원어치의 국고5년물 입찰과 12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기관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외국인만 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

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2가 전일대비 2bp 오른 4.47%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5년 9-3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보합수준이 4.97%에 제시되고 있다. 통안2년물 또한 전일대비 매도호가는 1bp 오른 4.53%에 매수호가는 2bp 상승한 4.54%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5틱 하락한 108.75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08.76으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1107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연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은행 또한 334계약 순매수세다. 반면 개인이 766계약을 순매도 중이고, 투신과 증권도 각각 436계약과 252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환율 하락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단기물위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거래량 최저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으로 돌아선다면 채권시장의 추가강세가 가능하겠지만 그 반대라면 최근 강세를 마무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주식시장 급등과 어제 장막판 선물급등에 따른 조정심리가 작용해 약세로 시작했다. 다음주 있을 국고 5년물 입찰부담과 금통위 경계감 등으로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며 좁은 박스권내 등락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전일 미국 주식이 급등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하고 있어 약세출발 중이다. 하지만 외인의 매수와 더불어 저가매수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 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5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물량과 저가매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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