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파주' 심이영 "감독님 앞에선 나도 모르게 속 얘기를..."(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영화 '파주'에서 주연배우만큼이나 눈이 가는 얼굴이 있었다. 바로 은모(서우)의 언니이자 중식(이선균)의 부인인 은수 역의 심이영이다.


영화 초반, 지친 삶에서 방향을 잡지 못해 술에 취해 비틀거릴 때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중식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 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런 인상적인 모습은 영화 자체의 매력, 캐릭터의 매력도 있지만 배우 개인의 매력이 더 큰 것 같았다. 실제로 만난 그는 역시 남달랐다.


"둘째라 그런지 욕심이 많아요. 위로 언니 밑으로 남동생이 있어요. 정말 말썽도 많이 피우고 그랬는데 부모님의 사랑이 크고 마음이 넓으세요. 학창시절에는 '눈에 띄게' 학업에 흥미가 없었죠. 제과기술도 배워보고 회사에 들어가서 경리일도 해봤어요."

그의 20대 초반은 '실의'로 정의된다. 어느 것 하나 마음을 잡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사람의 권유로 우연히 들어선 배우의 길에서 난생 처음 즐거움을 느꼈다.


"별 생각없이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즐거움이랄까, 그냥 막 열정같은 것이 느껴지는 거예요.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 가족들의 아무런 도움없이 할 수 있는 일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실제상황'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지만 일이 생각만큼 술술 잘 풀리지는 않았다. 이후 '묻지마 패밀리' '파송송 계란탁' '열혈남아'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았고, '파주'와 박찬옥 감독을 만났다.


"감독님과 두 번째 미팅 때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어떤 감독님들보다 속 얘기를 많이 했어요. 술도 딱 2잔밖에 안 먹었는데 감독님 앞에서 말이 술술 나오는 거예요. 원래 속 얘기를 많이 안하는 편인데 감독님한테는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제가 감독님에게 뛰어나게 보여준 것도 없었고 감독님도 속 시원한 대답이 없었지만 뭔지 모르게 신뢰할 수 있는 감독님만의 힘이 있어요."


그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동생에 대한 마음, 사랑이다. 부모님없이 가장처럼 꿋꿋이 살아온 은수 역을 맡아 동생에 대한 마음을 끝없는 사랑으로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제가 실제 남동생한테는 애교를 부리는 편이거든요. 서우를 보니까 자꾸 그렇게 되는 거예요. 동생에 대한 마음, 중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불안하고 희망도 없던 여자가 중식을 만나면서 행복이 온 것이니까요. 또 그들간의 사랑은 은수가 죽은 이후에 오는 것이니까."


그는 촬영이 끝나고 이선균이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우는 위로 언니들만 2명이고 여자들한테 친숙하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더라고요. 저는 낯도 가리고 처음보는 사람한테 숫기도 없어서 초반에는 오빠(이선균)한테는 말놓기가 어려웠었죠.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 불현듯 생각이 난건데 '오빠가 제일 힘들었겠다' 싶더라고요. 여자들만 가득한 곳에서 자기가 제일 나이도 많고 이끌고 편하게 해줄려고 양보하고.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았죠."


결혼은 언제할 거냐는 질문에 아직은 준비가 안됐다고 답했다.


"학교 때 친구들이 다 결혼을 했어요. 다들 애기얘기만 해서 짜증나서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요.(웃음) 아직까지는 현장의 막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언니, 누나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깜짝 놀라기도 해요. 그런데 결혼은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지금은 한창 일을 즐겁게 하고 싶어요. 결혼은 아직 먼 얘기 같아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