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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코스피..선물에 또 휘둘려

외국인 최소 3000억은 사들여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시장에서 이렇다 할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선물시장에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있는 오후 2시 기준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조5094억원, 전날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거래량이 미미하며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의 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자, 프로그램 매물에 꼼짝없이 휘둘리는 웩더독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5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60포인트(-1.68%) 내린 1553.33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1.3%)나 홍콩항셍지수(-0.9%), 대만지수(-0.5%) 등에 비해서도 낙폭이 큰 편이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상해종합지수(0.1%)와 비교할 경우 더욱 부진한 흐름이다.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직접적인 원인은 적지 않은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다. 이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한다면 현재 출회되는 4800억원 가량의 물량은 지난 8월19일(-5578억6500만원)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대 규모다.


프로그램 매물 중 차익매물이 4230억원 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원인은 베이시스 악화, 이는 개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 탓이다.


현재 개인은 54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5계약, 43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의 매물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개인의 선물 매도가 5000계약을 넘은 것은 지난 7월17일 이후 석 달 반 만에 처음이다.


개인의 공격적인 매도세로 인해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전체 시장을 뒤흔드는 상황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은 개인의 영향력이 크게 발휘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매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악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외국인들은 시장이 조정권에 진입했다고 인식, 투기적인 수요가 늘어난데다 현물시장에 대한 헷지를 위해 매도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간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된 상태에서 이날은 개인마저 공격적인 매도를 펼쳐냄에 따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등 시장 여건이 보다 악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최소 3000억~40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보여야 시장의 분위기가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물시장의 나약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프로그램에 의해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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