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쇠고기 이력제의 도입으로 국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50%대로 회복한 것으로 집게됐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찌운 젖소) 등 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9월말 기준으로 9년 만에 5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52.7%대였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9월까지의 소비량은 한·육우가 14만4100t, 수입 쇠고기가 14만4200t으로 수입 쇠고기가 약간 많이 소비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산 쇠고기의 점유율은 2001년 쇠고기 수입 완전 자유화 이후 하락을 거듭해 2003년 36.3%까지 추락했었다. 특히 수입 쇠고기를 국산 한우로 둔갑해 파는 등 시장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는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쇠고기 이력제가 정착되면서 국내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국내산 쇠고기 수요가 늘면서 한우 값도 크게 올랐다. 추석 이후 1만9000원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던 한우 지육(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뒤의 고기) ㎏당 가격(암·수 포함)여 여전히 1만7000원대를 유지하며 강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산 쇠고기 시장 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 강세도 유질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한우의 사육농가가 부쩍 늘면서 가격 폭락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사육농가의 입식(가축을 들여 기름)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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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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