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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조동혁이 다시 나쁜 남자로 돌아왔다. 전국시청률 40%를 오르내렸던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성공을 위해 오랫동안 사랑했던 여자친구를 버릴 만큼 못된 남자였던 그가 이번에는 미모의 아내를 두고도 끊임없이 여자를 갈아치우는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30대 초반의 세 남자가 겪는 방황을 그린 작품이다. 장혁, 이상우와 함께 친구로 등장한 조동혁은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에 미모의 아내를 둔 성형외과 전문의 민석 역을 맡았다.
"상류층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먹고사는 이야기를 빼기 위해서 만든 설정이죠. 민석은 외로운 남자입니다. 외로움을 달래고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완벽한 아내를 두고도 계속 다른 여자를 찾아 헤맵니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편한 관계는 아니거든요. 친구라고는 달랑 둘뿐인 외로운 남자인 거죠."
◆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조동혁은 민석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는 듯했다. 그는 극중 민석과 자신의 닮은 점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외로웠다"고 말했다. 말수도 적지 않고 제법 붙임성도 있는 지금의 성격은 "많이 바뀐 결과"라고.
"부모님이 맞벌이셨는데 형과는 여섯 살 차이가 나니 늘 집에 혼자 있었어요. 지금은 혼자 있는 걸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됐지만 어릴 땐 너무 힘들었어요. 모델 활동할 때는 말이 아닌 겉모습으로만 평가받으니까 말이 많지 않았죠.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땐 말을 잘 안 하는 사람이 대사를 하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조동혁은 2차원의 화면보다는 3차원의 실제 모습이 더 잘생긴 배우다. 큰 키에 훌륭한 외모를 지닌 그가 배우로 전업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데뷔 초 오디션을 볼 때는 매니저까지 혼날 정도로 힘든 심한 모욕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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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공짜로 얻은 게 하나도 없어요. 남들이 모두 '이번엔 반드시 뜰 거야'라고 말했던 것도 잘 안 됐죠. 운으로 얻은 건 없어요. 제가 얻은 건 모두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었어요."
◆ "다시 재도약하고 싶어요"
영화 '애인'을 시작으로 '영재의 전성시대' '8월에 내리는 눈' '미우나 고우나'까지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왔다. 문제의 미개봉작 '러브하우스'에 이어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그는 '펜트하우스 코끼리'를 찍고 한동안 휴지기에 돌입했다.
"5년간 거의 쉬지 않고 달려왔더니 힘들었어요. 그래서 6~7개월 쉬었죠. 정신줄 놓고 술을 마신 적도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언젠가부터 초심을 잃은 게 아닌가 생각돼 그걸 되찾으려고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답답했죠. 다시 열심히 해서 재도약하고 싶습니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워낙 운동을 잘하기도 하지만 "운동은 하면 할수록 눈에 띄게 실력이 느는데 연기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그가 밝힌 또 다른 이유다.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농담은 연기에 대한 애증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그는 잠시 풀어놓았던 '정신줄'을 다시 팽팽하게 당겨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동혁은 지금 연필을 다시 꺼내 물고 연기의 기초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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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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