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지난달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호주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출구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올린 3.5%로 결정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대부분의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앞서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기준금리를 초저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무모한 정책이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 시킬 것"이라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호주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는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호주는 소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주식시장 회복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벗어난 상태다. 지난달 28일 RBA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3.8%로 올라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 웨인 스완 호주 재무부 장관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요 증가로 호주 경제가 정부의 기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완 장관은 내년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0.5%에서 상향 조정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데이비드 데 가리스 애널리스트는 "RBA는 저금리 정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지속해 내년 초 기준금리를 4.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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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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