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대부분 0.25%포인트 인상 기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최초로 금리인상을 시도한 호주 중앙은행(RBA)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RBA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22명의 전문가들 중 18명이 최소 0.25%포인트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상태다. 현재 호주의 금리는 3.25%다.
지난 달 RBA는 "기준금리를 최저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무모한 정책"이라며 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금리인상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호주는 소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0.5%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웨스트팩 뱅킹의 빌 에반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금리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시작을 알려왔다"며 "긴축정책을 너무 늦게 시행하면 경제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전했다.
올해 호주의 경제는 예상 밖의 성장을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웨인 스완 재무장관은 내년 호주의 경제가 1.5%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0.5%에서 상향조정한 것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보좌관은 "호주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금융위기) 이전의 방침으로 돌리는 것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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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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