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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합동결혼식 7쌍..소원 들어준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북한을 탈출해 강북구 미아동 SH공사 임대아파트에 정착한 새터민 이모씨(여ㆍ30세)는 간절한 소망을 하나 갖게 됐다. 북한에서 동거부부로 생활하다 남한에 함께 정착한 남편과 정식 혼례를 치르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남편 최모씨는 얼마전 위암말기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일본인 아내와 살고 있는 양모씨(남ㆍ58세)는 12년전 홀홀단신 현해탄을 건너와 고생하는 아내를 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자식들에게나마 떳떳하도록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다.

이씨나 양씨와 같은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형편을 전해들은 SH공사가 다문화ㆍ다자녀 가정 등 저소득세대 동거부부 7쌍을 선정해 오는 4일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했다. 결혼식은 이날 오후 2시 강남구 개포로 SH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주례는 탤런트 김성환씨가 맡아 주기로 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SH공사가 임대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에게 사랑과 추억을 선물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SH공사는 결혼식장 대여는 물론 결혼 소품, 구내식당에서의 피로연, 2박3일 제주도 패키지여행, 결혼식ㆍ신혼여행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앨범제작, 결혼 기념예물 등을 지원한다.


벌써 이번이 네번째다. SH공사는 2006년부터 매년 5~7가정씩 여직껏 19가정에 대해 합동결혼식을 올려줬다. 이번에 대상자는 사연 공모 접수을 받아 SH공사 및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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