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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시상식, 시작도 하기 전에 오점?


[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장윤정, 박현빈 등이 2009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불참키로 했다. 공식적으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이로 인해 올해도 연말시상식을 두고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엠넷이 말 많고 탈 많았던 'MKMF'를 폐지시키면서까지 'MAMA'를 첫 출격시킨 터라 이번 잡음은 엠넷 입장에서 꽤 괴로운 것이기도 하다.

MKMF와 가장 대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것은 2007년 일부 신화 멤버들이었다. 당시 이민우는 MKMF 행사 시작을 겨우 2시간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 행사 관계자 등을 당혹케 했었다. 이민우의 선택에 신혜성도 뜻을 같이 했다.


이민우 측은 "MKMF가 댄스가수부문에서 이민우가 아닌 다른 팀에게 상을 준 것을 수긍할 수 없다”면서 “오늘 오전 엠넷으로부터 받은 채점표를 확인한 결과, 음반판매량 등이 집계된 객관적인 성적은 이민우가 훨씬 앞서 있었다.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전문가 심사 등이 포함되면서 갑자기 순위가 뒤바뀌었는데, 이를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이후에도 많은 톱가수들이 스케줄 등의 이유를 들어 시상식 참석을 기피했다. 실제 스케줄 문제가 있기도 했고, 비공식적으로 '어차피 엠넷과 그리 친하지 않은 우리에겐 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도 있었다.


시상식 보이콧 등으로 MKMF의 이미지가 나빠지자 엠넷은 MAMA로 시상식 타이틀을 변경, 쇄신을 꾀했으나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 쪽에서 발목을 잡았다.


뮤직비디오 중심으로 운영되는 MAMA로서는 뮤직비디오 없이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도를 충분히 반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장윤정-박현빈 소속사 인우기획의 입장.


엠넷은 인우기획이 제시한 의문점에 하나하나 해명을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트로트계 두 톱가수의 보이콧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큰 오점을 남긴 셈이 됐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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