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은 적립식펀드가 중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7월~9월까지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환매규모는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환매금액 5조 8904억원(ETF제외)의 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및 삼성증권에 따르면 9월 적립식 판매잔액은 전월 대비 2조 3793억원이 감소한 72조 9000억원을 기록, 6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추이를 나타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적립식 주식형펀드는 7월에 8491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8월 1조 5402억원, 9월 2조 2535억원 등 환매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이후 중국 및 브릭스펀드 중심의 해외주식형펀드 환매가 증가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이탈은 10월에도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KOSPI 지수 등락과 주식형환매자금은 역의 상관관계를 높이고 있다"며 "지수 상승 때마다 차익실현 환매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적립식펀드의 환매금액에서 많은 부분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립식펀드의 환매가 지수상승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펀드투자자들의 이탈이 쉽게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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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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