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신규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2000억 달러 필요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정치적 권리에 목이 타고 있는 이란 국민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개발할 투자자금 부족에 목말라 하고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란 국영 파스석유가스회사(POSC)가 앞으로 10년 동안 사우스 파스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만 40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1일 보도했다.
POSC의 매니징 디렉터 알리 발키리는 "2007~2008년 두 해 동안 사우스 파스 프로젝트에는 약 3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약 400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 석유장관 마수드 미르카제미도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후 약 800억 달러 규모의 석유관련 프로젝트가 투자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르카제미 장관은 "이란이 이러한 투자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UN의 제재로 서방의 석유메이저들이 이란에 투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화살을 서방측에 돌렸다.
현재 서방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기업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르카제미 장관은 또 "오는 2015년에 끝나는 이란 석유가스 산업 5개년 계획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약 20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운스트림 분야 등의 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 부문의 투자가 절실하다"며 10억 유로 규모의 채권발행 계획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전 세계 가스매장량의 약 16%(러시아에 이어 2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서방 메이저들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일 수 없어 아직까지 생산된 가스를 해외로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31일 메흐르 통신은 국영이란석유회사(NIOC)와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하이드로가 이란 서부 코르라마바드(Khorramabad) 블록에서 초대형 석유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