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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의 반란②] 허윤정 "극 중 캐릭터 너무 사랑스럽죠"(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우 허윤정이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공주병에 걸린 귀부인(?) 공주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컴백에 성공했다.


최근 36년간의 솔로활동을 청산,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의 얼굴에는 연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지난 2006년 종영한 MBC드라마 '신돈'에 출연한 이후 잠시 방송계를 떠나있었던 허윤정은 그동안 그는 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서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고.


"연극하는 학생들과 함께 뒹굴며 생활했어요. 원래 성격이 활동적이라 가능한 일이었죠. 그들과 함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느꼈어요. '연극만 하고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 제의를 받으니 다시금 설레더라고요. TV 역시 연극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죠.(웃음)"

국내 최초 '연예인 박사 1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허윤정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힘은 바로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


"강사부터 시작해 박사학위를 받은 제 자신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어요. 8년 동안 남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으면서 수업을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죠. 주위 사람들이 '연예인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놀라시더라고요.(웃음)"


아직도 허윤정은 70-90명의 학생들을 직접 다독이고 일일이 연기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이같은 열정때문에 학생들 역시 자신을 잘 믿고 따라와 준단다.


"학생들과 세대차이를 못느끼는 편이예요. 때문에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고요.(웃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생들을 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과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그는 지난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깜짝변신해 주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직접 당시 앨범 작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어요.(웃음) 이제는 제 색깔에 맞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제 노래실력에 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기도 해요. 기회가 된다면 가스펠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웃음)"


허윤정은 또 현재 출연 중인 '그대 웃어요'의 공주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평생 귀부인으로 살다가 어느날 소시민이 되버린 공주희의 상황을 보면 공감가는 캐릭터 중 하나예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캐릭터라 그런지 애정이 더 가더라고요.(웃음) 이민정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요.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답니다."


그는 인터뷰 끝자락에서 배우로서,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포부를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면이 아름다운 그런 배우요. 교수로서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칠겁니다.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웃음)"


"꿈이 있기에 아직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허윤정이 또 어떤 꿈을 가지고 대중들을 찾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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