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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산증인 한목소리 "감격스럽다"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30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장. 행사를 마치고 현장을 나서는 삼성전자 퇴직임원 신훈철 회장(전 삼성전자공업 전무)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신 회장은 "(회사의 성장이) 너무나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고령의 신 회장을 부축하고 나오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감격에 찬 표정이었다. 윤 상임고문운 "40년 전 여기 신 회장을 모시고 우리가 삼성전자를 만들었을때는 우리 회사사 이렇게나 성장할 줄 몰랐다"며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분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올 연말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이 가시적인 상황에서 40돌을 맞은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윤 상임고문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감개무량'이었다. 특히 특별 초청된 삼성전자의 창업 1세대들의 소회는 더욱 진해보였다.


행사 모두연설에 나선 정용문 사장(전 정보통신사업부문 사장)은 "내가 퇴임하던 1994년만 해도 우리 회사가 사실 일류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일류가 됐다"며 "TV는 디지털이 되고 반도체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역사가 곧 세계 전자산업의 역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삼성전자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윤우 부회장 역시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0년 장기근속자, 20년 장기근속자, 모범사원 선정자 대표 등에게 차례로 시상한 후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1969년 일본의 기술 지원과 자본금 3억3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직원이 16만명이 넘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양 중심 경영에서 질 중심의 경영을 선언한 '신경영'을 선언했으며 IMF 경제위기 때에는 고통분담과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살렸다"며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융위기도 조직체질개선으로 극복해 오늘 업계 최우수의 경영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밝혔다.


40년만에 이룬 글로벌 기업의 성과는 눈부시지만 삼성전자가 갈 길은 아직도 멀다. 삼성전자는 40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올해의 4배에 달하는 4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부품부문과 제품부문으로 양분돼 있는 사업부문을 다각화하고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외형 면에서는 IT 분야에서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진입, 브랜드가치면에서 글로벌 상위 5위, 존경받는 기업면에서는 상위 10위, 친환경기업면에서도 최고등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사내의 자신감은 높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4000억달러 매출 달성은 결코 만만치 않은 목표"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불가능하다고 했던 목표들을 차례로 달성해 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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