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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예술섬, 한강물 이용해 냉난방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내년 착공을 앞두고 설계가 진행중인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에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노들섬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풍부한 물이 가까이 있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강물을 이용한 냉난방 방식은 낮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자연상태의 물을 적은 양의 전기에너지 투입으로 냉방수 또는 고온의 난방수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시스템(히트펌프)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한강예술섬의 건물에는 이같은 수열원 냉난방시스템을 가동, 여름철에는 냉수를 생산해 건물의 냉방을 하고 겨울철에는 온수를 생산해 난방을 하게 된다.

수열원 냉난방시스템은 물이 가지고 있는 작은 에너지를 흡수해 냉난방에 필요한 냉·온열을 생산함으로써 물로부터 얻은 열량만큼 에너지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발생 감축, 냉난방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가져 온다.


특히 한강예술섬 주변을 굴착해 한강 침투수를 이용할 계획인데, 강물이 한강예술섬의 토사층을 통과하면서 자연 여과되고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적은 에너지로도 높은 효율의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한강예술섬은 총 냉난방부하 455.38toe 중 한강수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46.8%(213.1toe), 지열이 46.8%(213.1toe)를 차지하고 나머지 6.4%(29.18toe)를 흡수식 가스 냉난방이 담당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수 이용 등 친환경 에너지가 전체 냉난방 부하의 93%를 담당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그린 문화예술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강변 인근의 대형건물 냉난방시스템의 벤치마킹 대상 등 미활용 자연에너지의 이용·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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