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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산책길 '베스트 10' - ②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가을 정취를 낙엽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갈대 등 멋진 가을색을 만난다. 더욱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한강의 늦가을 모습을 몸으로 느끼고, 카메라에 담을 시간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늦가을 가기좋은 '한강변 웰빙 산책로 베스트 10'을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암사 생태산책길...신나는 아이들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친 이곳은 가족 단위로 걷기에 좋다.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주울 수 있다.


콘크리트를 벗고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사람키 만큼 자란 갈대와 물억새가 늦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굴뚝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를 이동하면 된다.

◇강서 물새길...철새들 만나볼까

서울 한강구간 중 가장 하류 지역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을 나와 행주대교 방향으로 뻗어있다.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1㎞ 물새길 구간이다. 뛰어난 생태환경과 자연의 모습이 남아있어 사진기를 둘러멘 사람들을 쉽게 만난다.


여름철에는 맹꽁이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고 겨울에는 수많은 종류의 철새가 머무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차장을 나와 흙길을 걷다보면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린다. 그 너머로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흰죽지 등 철새들이 보인다.

넓게 펼쳐진 버드나무 군락을 만나고, 가끔 고라니를 볼 수도 있다. 철새관찰교실, 짚풀공예교실 등 다양한 생태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 1,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내리면 된다.

◇잠실 어도탐방길...물고기 찾아봐요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 이달말 개통 예정인 한강공원 연결 보행교를 건너면 펼쳐지는 잠실한강공원. 이곳에서 한강 수변쪽의 산책로를 따라 한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잠실대교 하부에서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도(魚道) 탐방길의 시작이다.


잠실수중보는 서울·경기지역의 상수원 확보를 위한 시설물로 수중보 남단에는 상·하류간 3.3m의 수위차에도 물고기들이 쉽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 '물고기길'이 폭 4m 길이 228m 규모로 설치돼 있다. 이 길을 따라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한다.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시원한 수중보의 물줄기와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어도, 그 옆으로 흩날리는 갈대 등은 가족들의 추억을 담을 사진 배경으로 충분하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내 도로를 이용 성내역 나들목으로 400m 이동하면 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성내역에서 한강공원 직접 연결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다.

◇난지 갈대바람길...낭만을 담아가다

갈대바람길은 지난 9월말 재조성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됐다. 가족·연인과 함께 걸으면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연결된 1.7㎞ 코스가 바로 이곳.


갈대바람길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그 한강을 따라 부는 자연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이 들린다.


동틀 무렵과 해질녘의 갈대밭은 영화 속에서처럼 아름답다. 갈대바람길은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로 꼽힌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월드컵경기장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를 타고 물놀이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촌 시골길...어느새 고향생각

잘 가꿔진 반포한강공원에서도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지만, 맞은편 반포대교 북단에서는 새로운 느낌이다. 한강을 따라 하류쪽으로 걷다보면 고향의 정취를 담은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덩그러니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어느덧 고향 생각에 젖게 되고, 수변측 산책로에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한강에 비쳐 찰랑거리는 저녁 석양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지하철 4호선, 중앙선 이촌역 4번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500m로 걸으면 도착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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