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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산책길 '베스트 10' - ①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가을 정취를 낙엽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갈대 등 충분한 가을색을 만난다. 더욱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한강의 늦가을 모습을 몸으로 느끼고, 카메라에 담을 시간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늦가을 가기 좋은 '한강변 웰빙 산책로 베스트 10'을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반포 수변길.. 고즈넉한 강변에 갈대와 물억새

반포 수변길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지난 4월말 선보인 이래 이제는 반포한강공원의 상징이 돼버린 달빛무지개분수가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음악분수 공연을 감상한 후 얼마 전 개통한 9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동작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수변길을 만날 수 있다.


강 건너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늘막 옆에 그네 의자가 두 개가 놓여 있다. 잠시 앉아 사진을 찍고 가라고 손짓한다.

산책로 중간마다엔 주변의 작은 돌을 모아 곤충들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작은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비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최근 문을 연 동작대교 남단 전망카페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산책 후 피로감을 잊게 한다.


3,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3번 4번 8번 출구 및 4, 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8401번 연계하거나 4, 9호선 동작역 1, 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 걸어가면 된다.

◇양화·선유도.. 물억새와 로맨틱한 미루나무길

양화한강공원 물억새길을 걷다 무지개다리를 지나 선유도공원 미루나무길을 걷다보면 사랑은 절로 싹튼다.


양화한강공원의 잘 가꿔진 정원을 가로지르면 강변의 물억새길을 접한다. 제방 돌 틈과 물가에 사람의 키만큼 높게 자란 하얀 물억새 군락지가 볼 만 하다.


독특한 아치형의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미루나무가 1.2km의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이미 젊은 연인들과 사진 마니아들에겐 유명한 곳이다.


선유도공원은 옛 정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연인끼리 커피 한 잔을 들고 사진 속에 한 컷 한 컷 가을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최고의 산책코스로 꼽힌다.


중앙의 수생식물원에는 커다란 수조 속에 부레옥잠이 자라고 있으며 시간의 정원, 정자와 카페테리아, 물 놀이터까지 아기자기하다. 나무벤치가 앉아 바람이 전해주는 가을 소리도 들어보자.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한강공원 연결보행교를 건너 선유교 방향으로 350m 이동하거나 2, 8호선 합정역 8번 출구 SK주유소 앞에서 5714번 버스로 연계해 선유도 정문에서 내리면 된다.



◇뚝섬 숲속길과 장미원.. 연인의 길

소나무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향기를 한껏 들여 마실 수 있는 흙길로 꾸며진 2만3100㎡ 숲속길의 울창한 수목사이로 한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과 소나무 향기가 어우러져 코와 목이 시원하다.


길을 따라 모과, 감, 산수유, 매실, 대추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길에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에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 '연인의 길'이 숨어있다. 과실수가 많아 알토란 같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어떤 기운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길은 장미원으로 이어진다. 40여종의 각종 장미꽃, 장미터널, 조형분수대가 설치돼 있고 한강을 바라보면서 장미향을 느끼는 순간 감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다음 달이면 장미들이 겨울잠에 빠져든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이동하면 된다.



◇망원 오솔길.. 여유 가득

별것 없어 더 좋은 오솔길이다.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마치 이곳이 시골인 것 같은 1km 정도의 흙길 산책로가 연결된다.


강바람에 코스모스와 이름 모를 풀들이 춤을 춘다.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산책로에는 낙엽들이 쌓여 간다. 여름 내내 사람들에게 그늘을 드리웠을 느티나무가 가을에도 한낮 따가운 가을햇살을 막아준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타고 망원유수지에서 하차한 후 600m 걸으면 도착한다.



◇고덕수변생태공원 자갈길.. 가족나들이로 딱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이미 웰빙 산책로로 잘 알려진 장소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운치 있게 자리 잡았다. 중간 중간에 놓인 나무 데크 공간에서는 나무속에 숨어있는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나뭇잎 줄기, 초화류를 세밀하게 그려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초화류의 이름도 알아가고, 갈대로 귓가를 간질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도 있다. 공기돌 만한 자갈길을 따라 가다 강변 가까이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저녁노을은 덤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 5번 버스를 타고 주공아파트 후문에 내린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 센터로 진입해 100m만 걸으면 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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