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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축전, 성공이냐 실패냐?

야당·시민단체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 공개...시민토론회·백서발간 등 검증 작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ㆍ실패 여부를 둘러 싼 논쟁이 불붙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유필우)과 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은 2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의 성공 개최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들은 우선 도시축전 폐직 직전 실시한 관람객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4일과 25일 인천 지역 관람객 1112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도시축전 프로그램에 만족했다는 사람은 36%에 불과했고 불만족하다는 대답이 43%로 다수를 차지했다.

시설과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39.2%로 만족한다는 답변 35.8%보다 많았다.


인천 홍보라는 목적 달성 여부에 대해선 65%가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달성했다는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특히 신종플루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독려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중단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불가피했다"는 의견(27%)보다 훨씬 많았다.


또 도시축전에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행사주최자ㆍ건설업자(27%)나 공무원ㆍ시장(25%) 등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과반수를 넘었고 시민에게 도움이 됐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도 10%나 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9월 중순 인천시가 "응답자의 82%가 보통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발표한 것, 지난 26일 안상수 시장 등이 "인천 브랜드의 글로벌 홍보 효과 등으로 100%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한 것 등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번 도시축전이 지역 경제를 도외시한 채 외부 업체들이 많이 공사를 따냈고, 신종 플루 감염 및 경비행기 추락사고 등 도덕적해이와 안전불감증이 만연했다고 비난했다.


또 기업들로부터 거둔 후원금의 투명한 공개 및 사용처, 유료 관람객 수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요구하는 한편 콘텐츠 부실, 정치적 흥행을 위한 구시대적 관객 강제 동원, 반문화ㆍ반환경적 개발주의 선전을 위한 혈세 낭비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5일 대시민평가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11월 30일 도시축전평가백서를 발간하는 등 구체적인 검증 및 평가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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