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의회에 자산담보부증권(ABS) 감독법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감독의 사각지대였던 ABS 시장에 대해 규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뉴욕에서 열린 증권업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ABS는 규제 권한 밖에 있다"며 "금융 위기의 원인 중 하나인 ABS를 다루기 위한 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샤피로 위원장은 "ABS 시장과 관련한 법안은 10년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이는 최근 발생하는 ABS 관련 문제들을 다루기에는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존하는 법을 개정하기 보다는 ABS시장에만 초점을 맞춘 새로운 법 마련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SEC 측이 요구하는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증권 발행자들이 자산을 증권화 할 때의 기본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ABS는 모기지나 신용카드 부채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금융 위기 이전까지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됐으나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ABS시장 회복을 통해 소비자 금융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기간자산담보부증권 대출 프로그램(TALF)을 도입하기도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