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지난 3분기 악성자산(toxic asset)으로 수십억 달러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주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의 3분기 실적 가운데 악성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회계상 이익과 매각에 따른 차익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의 구조화 상품 가치는 1조 달러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위험 고수익의 하이일드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모기지 증권을 대량 매입한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과 기간자산담보대출(TALF) 등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랠리를 돕고 있다.
씨티그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담보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의 가격이 오르며 20억 달러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 지난주 존 거르패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DO의 가치가 전분기에 비해 38센트 상승했다"며 "악성자산 매각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JP모건도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LBO) 대출을 통해 4억 달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랜지마크의 로버트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6개월 전에 비해 가치가 크게 낮아진 자산들에 투자자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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