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한다" 발언에 논란빚기도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한 뮤지컬 배우 차강석(35)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차강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원님 나라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그는 태극기를 들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또 그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 "오늘은 관저 앞에서 집회 참여하고 저녁 아홉시경부터는 방송을 끄고 집회에서 사회자로 활동했다"며 "많은 애국자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며 눈 오는 따뜻한 겨울날을 보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차강석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걸로 보인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해 12월 28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마음이 무겁다. 어제(27일)는 한덕수 총리님을 직무유기와 내란 공범으로 몰아세워 탄핵을 시켰다"며 "나라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사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며 양당에 협의를 구하고 조금 더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것이 직무유기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은 나라 안에서 정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벌어지는 큰 싸움이다. 정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탄핵을 남발하여 사회주의 혁명의 바이블을 따라 무정부 상태를 만들고 정권 찬탈을 하려고 하는 저들이 내란"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쪽 땅에서 반을 쪼개져서 서로 죽이려고 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하늘에서 통탄할 노릇"이라며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차강석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이후 그는 계약직으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1990년생인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하트시그널',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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