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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집값 하락 ‘전전긍긍’…일부주민들 불만 고조

보금자리 2.5지구 호매실지구 가보니 시세하락 시작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햇볕이 내려쬐는 호매실지구. 이곳 저곳에서 대지조성공사와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가을바람은 차련만 이곳에는 여름철같은 더운 바람이 분다. 주변 논과 밭은 노랗게 물들어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 산은 알록달록 오색물감으로 색칠한 것 같다.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A4블럭은 터닦기에 여념이 없다. 상하수도관을 묻기 위해 포크레인은 ‘키잉~’소리를 내며 쉴새없이 움직인다.

경남기업이 1029가구를 시공 중인 인근 비축임대블럭에는 ‘뚝딱 뚝딱’ 공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5개층 정도가 올라간 상태다.


기반공사가 한창인 인근 도로는 질주하는 공사차량들로 흙먼지가 쌓여 누렇게 변했다.

인도 가로수와 주변 건물 외벽에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호매실로에는 흰 현수막에 주말에 공사를 하지 말라는 빨간 글씨가 쓰여져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6일 이곳에 보금자리주택 4600여가구를 조성키로 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 중인 대지조성공사는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공사측은 다음달 말에서 12월 초 국토부에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해 내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호매실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대지 311만6000㎡에 25%의 대지조성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며 “호매실지구에는 호매실IC 인근 A4,6,7블럭에 보금자리주택 4698가구가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 주변집값이 떨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집값에 큰 변동은 없으나 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호매실동 LG삼익 110㎡의 경우 3억원까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되는 것은 2억7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2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온 상태다.


157㎡의 경우 시세는 3억8000만원선이지만 최근 거래된 가격은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L공인관계자는 “집값을 걱정하는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3억원까지 거래됐는데 호매실지구 임대비율로 가격이 오르질 않고 보금자리주택 건설 때문에 급매물이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L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이 아직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민모인은 호매실대책위원회는 움직일 기세다. 현재 일부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건의까지 한 상태다.


한 주민은 “호매실지구를 통해 낙후된 서수원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는 것은 말 뿐”이라며 “이곳은 현재도 임대비율이 높은데 보금자리주택까지 들어오게 되면 이곳은 임대지구로 전락하게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주민은 “서민을 위해 살기좋은 광교에도 이렇게 짖지 왜 호매실지구에만 임대 몰빵이냐, 어이없다”며 “보금자리주택 지을 예정이면 기존 임대주택비율을 낮추고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원 호매실지구는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당수동, 오목천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311만6000㎡에 달한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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