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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금 엑소더스 사교육株 흔들

-모멘텀 지지부진..메가스터디*엘림에듀 등 차익 실현 창구 전락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전 최대 유망주로 부상하며 외국계 자금을 흡수한 교육주가 등돌린 외국인투자자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사교육주를 지목한 정책적 압박에, 모멘텀없이 지지부진한 움직임 등 악재가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실현 창구가 됐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의 대주주로 있는 '피드 이머징 마켓츠 펀드' 및 특수관계인은 지난 7~9월 세 달에 걸쳐 6만5957주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7.96%이던 보유 지분은 6.92%로 1.04%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여전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50%로 높은 편이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12거래일 중 11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를 지속하며 외국인 비중 축소주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교육 2등주로 불리던 엘림에듀는 외국계 펀드로 인해 급추락한 교육주로 꼽힌다. 사교육주 붐이 절정에 다달은 지난해초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와 리먼브라더스, 선라이즈오버시즈 등은 엘림에듀에 약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전환사채(CB) 매입방식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폭락했고, 이들 펀드는 자금을 거둬들였다. CB 전환으로 현재는 선라이즈오버시즈가 최대주주로 있지만 이후 자금 투자가 전혀 없어 유상증자, CB 추가발행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

영어교육 대표주인 청담러닝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로 인해 지분 처분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인큐베스트 사모펀드가 50억원에 가까운 CB권을 행사, 보통주로 바꾼 것. 시장 거래가 가능해진 만큼 언제든지 팔 수 있게 됐으나 청담러닝 관계자는 "내년 3월 만기가 도래해서 미리 행사한 것일 뿐 장내에서 거래될 물량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벤처스로부터 100만 달러의 자금을 수혈받는 등 관심을 받았던 확인영어사도 외국인 투지비중이 현재 0%에 가까운 상태다.


증시전문가 및 교육전문가들은 교육시장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6년 이후 지난 2008년 말까지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에 투자된 외국 자금은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으나 올 들어 교육주 버블이 꺼지며 투자금이 급격히 회수되고 있다. 그럼에도 단기 투자처로 산업 특성상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교육주가 불안한 자본조달로 불안한 사업 내용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교육산업은 선진국에선 탄탄한 내수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정책과 연결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장기적 투자처로서 자본조달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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