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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음악을 좀 안다면, '정통 MP3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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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음악, 동영상, 라디오, 보이스레코더 등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춘 IT기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의 기능만 빠져도 타 제품과 경쟁이 되지 않는 시대인 것.


그렇다보니 일부에서는 "하향평준화가 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모든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 좋긴 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특색 없는' 기기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세간의 불만을 반영해서일까. 최근 기기 제조업체들은 마치 초심으로 돌아간 듯 MP3 플레이어에 집중하고 있다. 음악만이라도 '제대로' 들려주겠다는 것이다.


소니의 최근 MP3 플레이어인 워크맨 S시리즈(모델명 'NWZ-S544') 역시 이같은 취지를 강조하고 있는 제품이다. 음질, 음색, 음장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단어가 이 제품을 수식하고 있을 정도다.


'생생한 음질'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 워크맨 S 시리즈를 살펴봤다.


음질이 중요하다고 해도 요즘 IT기기는 예쁘지 않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동안 디자인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받지 못했던 소니지만 이 제품은 특색있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일단 레드, 핫핑크, 블루 등 톡톡 튀는 컬러가 눈길을 끈다.



가장 눈이 가는 것은 제품 하단에 있는 메뉴버튼. 재생과 일시정지 버튼을 중심으로 상하좌우 조작버튼이 함께 포함된 동그란 버튼 위에 작은 메뉴 버튼 2개가 자리잡고 있다. 누가 봐도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음질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동영상 등의 기능을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4인치의 LCD 액정을 탑재하고 있다. 최근 2인치 이상의 화면만 보면 터치부터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도 모르게 액정에 손이 갈 터이나 안타깝게도 이 제품은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메뉴버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음악을 강조한 제품답게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가 따로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의외로 내장스피커를 이용할 일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외관을 해치지 않는 S시리즈의 내장스피커는 매우 유용하다.



소니는 이를 위해 책상 등에 제품을 세워둘 수 있는 받침대도 따로 제공한다. 편리하긴 하지만 따로 챙겨야하는데다가 작고 가벼워 잃어버리기 쉽고 플라스틱 소재로 잘못 다루면 부러지기도 쉬울 듯 한 것이 흠이다.



내장스피커의 최대출력은 좌우 각각 500mW로 소규모 그룹까지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워크맨 S시리즈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음질의 경우 일반인의 귀로 듣기에도 기존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질 정도다. 물론 소니가 이 제품에 탑재했다고 하는 '음장보정시스템'이 자세하게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도, 음악을 즐기는 마니아도 아닌 일반인이 듣기에 더 부드럽고 좋은 음질이라면 소니의 전략은 일단 성공적이다.


이어폰을 꽂아도 생생한 음질과 풍부한 음감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이는 소니 고유의 기술인 '클리어 오디오 기술'과 '다이내믹 노멀라이저' 기술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두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내는 지를 알기 위해서는 귀를 좀 더 단련시켜야 할 듯 싶다.


음악파일은 MP#를 비롯해 WMA, AAC-LC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해 큰 불편함이 없지만 동영상 재생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한다. 지원하는 동영상 포맷이 MP4 파일 등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인코딩 작업이 필수다.


무엇보다 이 제품에서 안타까운 점은 밋밋하고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심플한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톡톡 튀는 제품 외관 컬러와 달리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심심하기 그지없다.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동영상은 6시간 연속 재생에 불과하지만 음악 연속재생 시간은 42시간에 이른다고 한다. 42시간을 연속으로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잠깐 충전으로도 하루 사용에 무리가 없는 것을 보니 배터리 걱정은 덜어도 될 듯 하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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