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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 주식이 '선물'

고객.외부연구원에 제공...회사 홍보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의 '특별한 자기주식' 활용법이 화제다. 고객 대상 이벤트를 통해 주식을 나눠주는가 하면 기술개발에 공헌한 외부 기관 연구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단순 이벤트 형식을 벗어나 회사 가치를 적극 알리고 자사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인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체 리드코프는 신규 대출 고객에게 주식 10주씩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올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

이번 행사를 위해 리드코프가 처분키로 한 주식은 총 4만주로 이 회사가 가지고 있던 자사주의 11%에 해당한다. 액수는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7540만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내 다른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인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며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업계 선두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계 회사지만 리드코프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국내 기업이라는 사실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계열의 아토피 보습제 전문기업인 네오팜은 자사주를 연구개발에 기여한 '사외' 공로자에게 선물을 했다. 5명의 외부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각 1000주씩 네오팜 주식을 받은 것. 21일 종가가 9400원임을 고려하면 한 사람 당 94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안춘모 네오팜 과장은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쭉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회사 발전에 공헌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상징적으로 한주에 500원씩을 받고 네오팜 주식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조선기자재 업체 삼영엠텍은 신입사원의 애사심 고취를 위해 총 44명의 새식구에게 자사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 입사한 경력직원과 신입사원들이 입사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주식 보너스를 받은 것. 삼영엠텍은 이러한 이벤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올들어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처분 이유를 조사한 결과 자사주 가격 안정,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자금 확보, 재무건전성 확보, 주식 유동성 확보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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