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미국 내 신종플루 백신 보유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25일, 연방 공무원들조차 백신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실제로 현재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은 1600만명분이며 이달 말까지 3천만명분밖에는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 이 때문에 연방의 일부 주들은 신청한 백신의 10분의 1만 할당받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임산부들 조차 백신을 구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다.
당초 미국 정부는 이맘때 쯤 1억2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총 2억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수정란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느려 백신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는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라고 거짓말을 하며 백신을 접종받으려다가 들통나 지탄받는 등 사회혼란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ㅇㅆ다.
토머스 프리덴 질병통제 예방센터 국장은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전화를 하고 웹사이트를 체크하지만 접종할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며 "그러나 수정란에서 진행되는 일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측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행정적 조치일 뿐이며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의 진전이 있거나 백신 부족 사태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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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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