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100살까지 노래 불러달라는 말에 감격"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뮤지션 이문세가 100살까지 노래 불러달라는 팬들의 격려에 감격했다.

이문세는 지난 23-24일 양일간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2009 이문세 붉은노을-과천 공연'에서 '붉은 노을 시상식'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붉은 노을 시상식'은 공연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낸 관객을 뽑는 것.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30대 여성팬은 무대에 올라 이문세가 직접 시상하는 트로피를 수상하는 행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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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관객상을 수상한 30대 초반의 여성팬은 "초등학교 2학년때 이문세의 '시를 위한 시'를 처음 들은 후 팬이 되었다"면서 "어렸을 때 들었던 이문세의 노래가 오늘의 감성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자 객석에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에 이문세와 나란히 선 이 팬은 "앞으로 100살 까지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문세는 "팬들의 이러한 진심 어린 격려가 오늘의 이문세를 있게 했다"면서 "팬들과 만나는 공연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팬들의 애정에 감사를 전했다.

게스트로 나서 무대를 빛낸 '컬투'는 이문세의 '이별이야기'로 무대에 등장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과천 무대에 처음 서 보았다는 컬투는 "문세형이 과천에서 빛나는 이유는 경마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해 객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정찬우, 김태균의 '컬투'는 이날 "격조높은 관객을 좀 흔들어 놓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트로트 히트곡 '땡벌'을 코믹하게 불러 분위기를 한층 돋궜다.

전국 투어 공연을 시작으로 '2009 붉은 노을 콘서트 OST'를 발매해 화제를 모았던 이문세는 타이틀곡 '서로가'를 투어때 마다 열창해 큰 반응을 아울러 얻고 있다.

이문세는 "1995년 9집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그냥 부르면 이곡을 많은 사람들이 신곡인 줄 안다"고 전하면서 "먼지를 털어 새옷으로 갈아입히고 여러분과 만나게 됐다"고 전한 뒤 열창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붉은노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프닝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문세는 자신의 대표곡 '소녀'에서 '그녀의 웃음소리뿐'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히트곡 레파토리로 2시간 30분에 걸쳐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