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0~46인치 TV 생산, LG도 55인치 초대형 TV 라인 설립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중국에서 대형 평면 TV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글로벌 전자업계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소비자들이 큰 TV를 선호함에 따라 글로벌 전자업체들도 40인치 이상 대형 모델 생산을 위해 설비 증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10월 국경절 연휴에 판매된 TV 모델은 평균 37인치로 미국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절은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대규모 쇼핑 시즌으로 이 기간 동안 LCD TV 출하량은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성장, 26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방 시장을 포함할 경우 260만대를 가뿐히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수요가 많은 37~42인치 모델은 연휴 첫날 동이 났다.
TV 출하량은 4분기에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고 2010년에는 LCD TV의 출하량이 3200만~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LCD 패널 생산업체 AU 옵트로닉스의 폴 펑 회장은 “이제 중국은 세게에서 가장 큰 TV를 사는 나라가 됐다”며 “중국에서 팔리는 TV의 평균 크기는 33.6인치에서 42인치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북미의 경우 TV평균 크기는 지난해 33.29 인치에서 올해 33.14 인치로 내려갔다. 올해 세계 평균은 32.83 인치다.
중국은 세계 평면 TV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레이샤오산 차이나마케팅리서치그룹 대표는 LCD TV는 13%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중국의 지방도시 소비자들이 평면 TV를 선택하며 보조금을 기꺼이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중국에서 기록적인 TV 판매 실적을 거둔 것도 지방도시의 소비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서 7.5세대 라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결정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26~32인치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40~46인치 중심으로 수요가 이전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서 기인한 것이다.
LG 역시 지난 14일 중국에 8세대 라인 설립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하며 55인치와 같은 초대형 TV와 같은 8세대 라인 설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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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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