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선과 60일선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갈구하고 있는 상태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대부분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관이 연일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수급적으로도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반복됐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부진한 실적 탓에 1만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니,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도 급반등에 성공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현물 매수와 함께 비차익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의 상승세를 유도, 전체 지수 역시 기분 좋은 반등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 역시 2%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의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한몫 했다.
20일에도 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고조됐다.
여기에 외국인도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 한 때 1665선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일부 대형주에 투신권의 매물이 집중되면서 1660선을 눈앞에 둔 채로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유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됐고 20일 이동 평균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제한적인 하락에 그치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삼성전자(-2.26%) 등 대형주의 하락은 부담이 됐다.
22일에는 외국인이 변수였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강도 높은 현ㆍ선물 매도세가 지속된 데다 개인의 현란한 선물 매매로 인한 변동성이 전체 지수를 흔들어 놨다.
전날 다우지수가 1만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가운데 오후에는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크게 악화됐다.
장 중 1623선까지 떨어지면서 60일선을 불과 3포인트 남긴 수준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간신히 60일선의 지지에는 성공, 1630선에 턱걸이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에 나섰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시장의 상승세를 유도했다.
뉴욕증시가 급반등하며 거래를 마감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상태고, 여기에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3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자동차주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IT주 역시 그간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 적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흐름에 일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9000원(2.62%) 오른 7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6.31%), LG전자(0.44%), 현대모비스(4.67%), LG화학(4.89%) 등은 일제히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33.34로 한 주의 장을 출발한 후 1640.17로 마무리를 지었다.
장 중 최저치는 1614.85, 장 중 최고치는 1665.65를 기록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총 5334억원을 사들여, 하루 평균 1067억원의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총 4921억원을 순매도, 하루 평균 984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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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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