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현 검단신도시주민대책위원장..."전액 채권 보상 방침에 주민들 불만 폭발 직전"
$pos="C";$title="";$txt="";$size="550,412,0";$no="200910211111583200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돈 한 푼이라도 더 받겠다는 이기주의가 아니다. 시행사가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정당하고 공평한 보상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시행사 측의 채권 보상 방침에 반발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순현(51) 검단신도시주민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수 차례 보상 계획이 연기되는 동안 당했던 불이익과 불만이 쌓인 결과"라며 시행사 측을 성토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1차 보상이 전액 채권이라는데?
- 채권으로 보상금을 받으라는 얘기는 시행사가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해야 할 금융 비용을 주민들이 감당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토지보상법도 토지소유주가 원할 때만 채권으로 주도록 돼 있다. 이번처럼 아예 전액을 다 채권으로 주겠다고 한 것은 그동안 다른 지역 개발 사업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다.
▲ 주민들의 반응은?
- 다른 지역 사람들은 검단 주민들이 신도시 개발로 덕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의 얘기고, 대다수는 생계수단인 농토와 사업용지를 헐 값에 넘기고 더 외진 곳으로 쫓겨 가야 하는 처지다.
그동안 1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인근 지역에 비해 땅 값이 훨씬 싼데다 전례로 볼 때 책정될 보상가도 별로 높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불만들이 많았는데, 거기에다 보상금을 채권으로 주겠다고 한 것은 기름에 불을 지른 겪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다들 차라리 개발 계획을 취소하라며 분개하고 있다.
▲ 원하는 토지주들만 받아가라는데?
- 1년 여 동안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보상 계획도 몇 차례 늦춰졌다.
그 와중에 대토ㆍ주거지 이전을 위해 주민들이나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다.
채권이라도 받아서 하루 빨리 은행 대출을 갚으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앉아서 엄청난 금액을 손해 볼 게 뻔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채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이용해 시행사들이 보상 시기를 최대한 늦춰 자신들의 금융 비용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우리 대책위는 그동안 공공개발 지역에 대한 양도세 인하 투쟁과 조속한 사업 시행, 적정한 보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26~27일 검단복지회관 앞, 11월 8~9일 집회를 열고 정당하고 신속한 보상을 촉구하는 한편 인천시장ㆍ지역구 국회의원 면담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당ㆍ신속ㆍ형평성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 개발 계획 전면 백지화 투쟁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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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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