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학교 집단발생 346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발병 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0월 셋째주(12-18일) 신종플루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단발생사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사례,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 등이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지난주 환자 발생건수는 하루 1573명으로 전주 대비 72.7% 늘었다. 주간으로 따지면 일주일에 1만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학교의 경우 지난주 두 명 이상 집단감염 사례가 356건이 발생, 이달 첫주(149건)와 둘째주(139건)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중학교가 전주 34건에서 108건으로, 고등학교가 31건에서 94건으로 각각 300% 이상 늘었고 초등학교는 53건에서 121건, 유치원 13건에서 15건, 대학.학원.국제학교 등이 4건에서 6건으로 증가했다.
군부대 3곳, 사회복지시설과 직장이 각 2곳, 전ㆍ의경부대 1곳 등도 집단 발생사례에 포함됐다.
신종플루 환자의 74.9%가 면역력이 약한 20세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확산은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일부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 나름대로 대처하고있지만, 추가로 조처를 할만한 것이 있는지 2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하지만 신종플루 환자의 중증도, 치명도 등을 고려해 볼 때 전염병위기대응단계를 상향조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입원 중인 신종플루 환자는 503명인데 이중 17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9월말과 10월초 일일 투약건수가 1400~1900건에 그치다 지난주 3492건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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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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