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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걸프지역 에너지 PF 50% 급감"

지난해 900억 달러의 절반수준.. 에너지 프로젝트 30% 중단 또는 취소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HSBC 은행이 올해 걸프지역의 에너지 부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은행권의 대출기피로 인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HSBC의 따르면 올들어 걸프지역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신디케이트 론은 총 3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2008년(900억 달러)과 2007년(1300억 달러)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HSBC의 자원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다렌 데이비스는 "은행들이 위험(risk)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어 PF 규모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국제은행들도 최소 15년 이상이나 되는 장기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PF을 해주기가 부담스러워 졌으며, 그만큼 PF 비용도 올랐다는 의미다.

전날 중동 프로젝트 전문조사업체 프로리즈(Proleads)는 걸프지역의 석유·가스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30%(금액 기준)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단되거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프로리즈는 또 다른 30%의 프로젝트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40%는 아직 건설 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로리즈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이며, 약 6900억 달러 규모의 석유·가스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계획되거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걸프지역의 에너지 부문은 각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프로젝트 자체의 지속성으로 여전히 은행들은 큰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한편 20일 프랑스의 오일 엔지니어링 그룹인 테크닙(Technip)의 중동지역 책임자인 아르뚜로 그리말디는 앞으로 3년간 걸프지역 주요 4개국(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에서 적어도 6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UAE에서는 앞으로 9개월 이내에 21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가 시공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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