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2011년에 다시 문제될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G20 최초로 금리인상의 포문을 연 호주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의사록을 통해 밝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호주 중앙은행(RBA)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불필요한 일"이라 밝히고 있다.
현재 호주는 0.25% 금리인상을 단행해 3.2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RBA는 "장기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물가상승률을 2~3%대로 유지한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 문제가 2011년에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향후 일각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극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RBA는 호주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 RBA는 "호주 경제가 당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하며 "호주 달러의 통화가치 상승도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호주는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200억 호주달러(약 166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후 상반기 GDP는 전년대비 1%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4%의 성장을, 2분기에는 0.6% 경제성장을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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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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