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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업 '또 하나의 가족' 된 삼성전자


<삼성전자 '무불통지' 40년>
<중> 위기의 파고 넘은 창조경영


가족 일상생활모습 조명, IT기술 친근감으로 변모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자의 기업이미지광고 '또 하나의 가족'은 처음 방영됐던 지난 1997년부터 국내 기업광고분야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기업들의 품질 차이가 날로 좁혀지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곧 제품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열린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휴먼테크', '월드베스트', '스마트 앤 소프트' 등을 콘셉트로 기업 광고를 진행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삼성전자, 혹은 그 제품이 어떻게 동반자가 되는지를 잘 보여줬다.

1997년 4월 첫 방송된 지하철 편은 석양무렵 한강철교를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퇴근길 직장인이 장모의 전화를 통해 아내의 딸 순산소식을 듣는 내용이다. 화면의 변화없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방영된 이 광고는 "나도 아빠다!"를 외치는 광고 속 목소리를 통해 아내의 출산을 함께하지 못할 만큼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무선IT기술의 소중함을 부각시킨 명광고로 아직도 손꼽히고 있다.


광고의 성공은 기업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깍쟁이' 같다던 삼성전자의 기업이미지가 친근함으로 변모했으며 첨단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보다 쉽고 편안해졌다는 평이다.


200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클레이애니메이션이 선보여졌다.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막바지까지 선두에 뒤쳐지다가 대형 LED 화면으로 어머니의 응원메시지를 보고 역주해 우승하는 광고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퇴근길에 축 처진 어깨로 포장마차에 들른 아버지에게 딸이 화상전화로 100점짜리 시험지를 자랑하는 내용이나 원두막에 놀러간 도시 아이가 보고싶은 엄마를 화상채팅을 통해 만나는 내용 등 '또 하나의 가족' 광고는 일상생활에 이미 자리잡은 각종 IT 기기와 전자제품을 노출함은 물론 삼성전자를 친근한 가정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하나의 가족'은 방영 10년만인 2007년, 새 주인공 훈이네 가족을 앞세운 '시즌2'를 맞는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IT환경을 바탕으로 잠재적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직접 광고의 채워지지않은 말풍선을 채울 수 있도록 한 이 광고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유도했다. 주인공 훈이 역시 소비자들의 참여 끝에 선발되는 등 소비자들과 교감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 방영됐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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