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서 시즌 3승째, 상금랭킹 1위 유소연 2700만원 차로 추격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이 기어코 메이저 2승째를 수확했다.
서희경은 1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최나연(22ㆍSK텔레콤)을 5타 차로 대파한 완승이다.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2승째이자 시즌 3승째, 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이다.
서희경은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4억86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ㆍ하이마트)와의 간격을 불과 4000만원 차로 좁혔다는 것이 자랑거리. 유소연은 그나마 공동 4위(2언더파 286타)로 4000만원을 받아 간신히 우위를 점하게 됐다. KLPGA투어는 다음주에도 총상금 5억원짜리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최종전으로 이어져 두 선수의 상금여왕 경쟁이 더욱 볼만하게 됐다.
서희경은 이날도 트레이드마크인 뒷심이 돋보였다. 홍란(23)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서희경은 전반에 제자리걸음을 걸어 한때 2타 차 2위까지 밀렸지만 후반 10번홀(파5) 버디에 12~ 14번홀에서는 3연속버디를 솎아내며 가볍게 우승을 예약했다. 홍란은 반면 후반 버디 1개에 보기 4개, 1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며 자멸해 공동 4위로 추락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는 서희경은 "소속사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더욱 기분이 좋다"고 우승소감을 피력했다. 서희경은 이어 "올 시즌 목표인 5승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상금왕이나 대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1오버파를 치는 무기력한 경기로 공동 7위(1오버파 289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4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장하나(대원외고)는 3위(3언더파 285타)를 차지해 '차세대기대주'로 주목받게 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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