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일본 샤프전자 등 글로벌 투자 이어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의 LCD TV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잇따라 중국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뚜렷한 경기회복과 정부 정책의 도움으로 중국 LCD T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LCD TV생산 1위인 삼성전자는 16일 2조6000억원(약 22억달러)을 투자해 중국에 LCD 패널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중국 쑤저우시와 합작해 40인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7.5세대 생산라인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4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남부 광저우에 5조원(약 40억달러)을 투자해 LCD 패널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내놓았다.
대만 가전업체 혼하이의 자회사인 폭스콘도 중국 쓰촨성 청두 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LCD와 LED TV조립라인을 짓기로 했고, 일본의 샤프전자도 지난 6월 중국내 LCD TV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중국 내 TV제조업체들 역시 LCD TV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FT는 글로벌 가전업체의 잇따른 투자계획이 중국의 내수 성장에 따른 LCD TV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가 시행한 경기부양책 중 하나인 가전하향정책도 TV시장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당분간 LCD TV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중국의 LCD TV 생산은 지난해 보다 87% 증가한 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32%이상 증가해 생산량이 33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전자상공회의소(CECC)는 “중국에서 LCD TV 등 평판 TV 판매 가운데 65%는 TCL이나 창홍(Changhong) 등 자국 브랜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석이 외국 업체들의 투자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LCD TV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LCD패널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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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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