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 228.8조 재정집행.. 계획대비 106.3%

재정부 "경기 보완 위해 4분기 예산 13.6조 조기 집행"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올해 3.4분기 현재 정부의 재정집행 규모가 당초 계획 215조2000억원보다 13조6000억원 많은 22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월 말까지 올해 본예산은 집행관리 대상 257조7000억원 가운데 218조6000억원을, 그리고 추가경정예산은 집행관리 대상 15조1000억원 중 10조2000억원을 각각 집행하는 등 총 228조8000억원을 집행, 106.3%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중 계획대비 초과 집행한 13조6000억원은 당초 올해 4·4분기 예산에 잡혀 있던 것.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통해 “상반기의 경기회복 흐름을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예산을 당겨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조기 착공사업 기성금 지급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6조5000억원, 지방재정에 대한 세수 감소분 지원 2조9000억원, 민생안정을 위한 근로자주택자금 1조원 등의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집행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예산의 조기집행에 따른 4.4분기 재정지출 여력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부처와 기관의 연말 이월·불용을 최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집행 중인 보조금 예산의 실집행률을 높여 민간부문으로의 재정투입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공기업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마지막까지 재정이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금융시장안정 ▲SOC 사업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4대 중점관리 분야 예산의 경우 지난 9월말까지 65조6000억원을 집행, 당초 계획한 58조7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을 초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