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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수출주..버릴까 말까

원화강세 지속..내수주가 이끄는 시장 될 것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내증시에서 수출주와 내수주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차별화를 만들어낸 주범은 바로 원화강세.


원ㆍ달러 환율이 어느새 1150원대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이익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주의 경우 환율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이익둔화 우려 없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연저점을 쓰고 있는 가운데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주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출주를 버리고 환율부담이 적은 내수주로 옮겨타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내수주가 수출주보다 모멘텀이 강하다는 의견은 비교적 일치하는 분위기지만, 수출주를 버려야할지, 아니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설전이 오가고 있다.


먼저 수출주를 버리고 내수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은 이익 모멘텀이 그 이유가 된다.
아직까지는 전기전자나 자동차 등 수출주의 이익 모멘텀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지만, 2010년부터는 내수주의 이익 모멘텀이 수출주를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고, IT 및 자동차 등의 정책효과가 둔화된다면 점차적으로 내수주가 유리한 국면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이후 수출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국내증시가 강한 섬머랠리를 펼쳐왔다면, 이제는 내수주가 주도하는 시장이 도래한다는 것.


주가는 이익과 정예함수를 그린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내년에도 상장기업들의 이익은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익개선과 비례해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고, 또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니 내수주의 상승탄력이 강해진다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출주의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 등의 이익은 절대적인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이들은 소비경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4분기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들의 추세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미국의 소비경기가 개선되면 이는 국내 수출경기 및 산업생산 증가율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수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수출주가 상승탄력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다시 주도주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차기 주도주는 철강 및 기계, 그 이후에는 은행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03포인트(-0.48%) 내린 1650.9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0억원, 34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96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2.45%)를 비롯해 현대차(-3.81%), LG전자(-2.58%), 현대모비스(-5.03%) 등 수출주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1.87%)와 KB금융(1.80%), 신한지주(2.19%), 한국전력(2.14%) 등은 일제히 강세를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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