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도시개발공사만 무려 11개…통폐합·구조조정 필요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경기도 공공기관이 난립해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공기업 통폐합 및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한·부산사상)은 15일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전국 777개 공공기관중 경기도에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116개 공공기관이 난립해 있다”고 지적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 수는 비슷한 인구규모를 가진 서울시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많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도의 공공기관 수가 많은 이유는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너무 많고 비슷한 업종의 기업이 자치단체별로 중복 설립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역단위의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개발공사가 있는데도 기초단위에서 같은 업종의 개발공사를 무려 9개나 더 운영 중이다.
용인, 남양주, 평택, 화성, 광주, 김포, 하남, 안성시 등에서 각각 부동산개발 및 시설 관리 목적의 개발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개발공사들은 일거리가 꾸준하지 않고, 사업 확장성이 보장되지 않아 영세한 규모와 저조한 경영실적을 벗어나지 못해 직원 인건비 등 혈세낭비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도내 9개 기초단체 개발공사의 평균 직원 수는 58명으로 2008년 기준 흑자를 낸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해당지자체 공무원이나 전직 공무원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61명 중 절반이 넘는 55%(34명)에 달해 공공기관이 전임공무원 우대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경기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잘 이행해 공기업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조속히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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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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