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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심리적 저항선 돌파

추가상승 가능성 높여..지나친 기대감은 경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다우지수가 1년여만에 1만포인트를 탈환했던 14일, 월가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항선을 뚫었다는 평을 내렸다. 기술적 측면에서 큰 의미는 크게 없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었다.


메이플라워 어드바이저스의 로렌스 글레이저 파트너는 "다우 1만포인트는 심리적인 지수"라며 "시장 주변의 대기 자금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다우가 1만포인트를 돌파한 것이 또 다른 매수세를 부르는 신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티브 그라소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 다우지수 1만포인트는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와 인텔 등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UBS는 인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4달러에서 27달러로, 라자드도 24달러에서 26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인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4달러(1.66%) 오른 20.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최근 흐름에 비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10억주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이날 13억5000만주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14억9000만주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지 않은 규모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량 부족은 여전히 시장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캇 마쿠일러 투자전략가는 "거래량 부족은 우리가 먼 길을 급하게 걸어온 것을 의미한다"며 "심리적으로는 시장 방향성이 긍정적이지만 논리적으로는 봤을 때 이제 우리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세이젬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팀 세이머는 "다우지수 1만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조심스럽지만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는 기업실적과 함께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또 다른 모멘텀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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