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애완견과 함께 외출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배변봉투를 지참하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경험이 조금은 덜어질 전망이다.
서초구가 애완견의 산책코스로 주로 이용되는 야외공원에 애완견의 배변봉투를 비치했기 때문이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애완견과 함께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깨끗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내 공원 3곳에 총 6개의 '애완견 위생봉투함'을 설치했다.
위생봉투함은 양재근린공원과 문화예술공원, 몽마르뜨공원 3곳에 각 2개씩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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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배변처리를 위해 위생봉투가 공공장소에 비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체통 모양을 본떠 만든 위생봉투함은 천연목재 재질로 만들어져 초록공원과 잘 어울리며 봉투함 안에는 필요한 시민들이 한 장 한 장 꺼내 쓰기 쉽도록 위생봉투가 빼곡히 매달려 있다.
봉투의 재질 또한 환경을 배려해 친환경 재생지로 만들어졌으며, 각각의 봉투 안에는 스푼모양의 작은 쓰레받기를 넣어 보다 쉽게 배변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애완견과 함께 공원을 찾은 애견인들은 위생봉투의 깜짝 등장에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반 시민들 또한 위생봉투함이 설치된 이후 공원 환경이 더욱 쾌적해졌다고 크게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애견인 증가에 발맞춰 이들이 번거로움 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봉투함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시민편의 제공은 물론 올바른 공원이용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생봉투함은 모나미가 서초구에 기증한 것으로 서초구는 향후 시민들의 호응도와 효과를 고려,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공원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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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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