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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이순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표준어를 썼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혀 눈길을 끈다.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굿모닝 프레지던트' 시사회에서 이순재는 "해방 후 이승만, 윤보선 대통령을 빼고는 표준어를 쓰는 대통령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대통령들이 표준어를 써서 지방색도 강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영화에서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역할을 맡은 이순재는 "지역적 특색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에 표준어를 구사했다"면서 "다만 대통령의 청렴성을 의식적으로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인물을 맡을 때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가 경험했던 대통령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뭔가 아직도 모자란 부분이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장동건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최초 성역을 깬 소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장진 감독의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잔잔한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 재기발랄한 '휴먼드라마'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순재, 고두심, 장동건, 한채영, 임하룡 등 출연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임기 말년의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와 외교적 수완과 결단을 발휘하는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그리고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분)의 정치와 삶을 123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대통령도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느끼고 공감할 있는 기쁨과 행복을 지닌 보통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각같은 완벽한 외모에서 뿜어나오는 '장동건표 코믹 연기'는 영화 '태풍'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신고식에서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가을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소소한 웃음을 이끌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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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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