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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단일화 급물살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28 재보선 격전지로 꼽히는 안산 상록을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의 발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13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난항을 겪던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 출마를 한 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를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면서 "'반MB' 야당 연대의 승리를 위해서 야4당 대표들이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자"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어 "반MB 연대 승리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를 위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선거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자"고 강조했다.


임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를 전격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누가 단일화가 됐을 때 더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안산지역 유권자는 임 후보가 더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반MB 연대와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저지할 적임자를 묻는 질문이어야 한다"고 제한을 두고 있어 민주당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측은 "이 지역은 야3당이 연대해 후보를 낸 곳인데도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를 내세워 선거를 어렵게 했다"면서 "적합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단일화 협상책임을 맡고 있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해야지 '반MB 후보의 적합성'을 묻는 질문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밝혀 최종 단일화까지 진통을 예고했다.


또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도 임 후보는 기존의 후보등록 마감인 14일까지 하자는 제안에서 선거일 전으로 유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해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데, 지금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수용은 늦은 감이 있다"며 "그러나 후보단일화가 최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정배 의원 등 안산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 3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단합된 승리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민생과 민주주의와 민족의 평화, 역사의 발전을 위해 제 야당 지도부가 즉각 행동에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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