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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결국 수도권 빅매치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 10월 재보선이 결국 수도권 빅매치로 좁혀들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양산과 강릉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충북에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수도권 두곳 중에서 한곳만 이겨도 전체 5곳 재보선 지역중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3곳에서 승리하면서 앞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사정이 다급하기는 민주당이 더하다. 수도권에 완승을 거두지 못하면 세종시법과 4대강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지난 주말 여야 지도부가 대거 안산상록을과 수원 장안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


한나라당은 안산 상록을이 전통적으로 지지기반이 약한데다 야권의 단일후보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자연스레 관심의 초점은 수원 장안이 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2일 "수원장안은 우세하지만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산 상록을도 해볼만하다는게 자체 평가다"고 말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수도권을 싹쓸이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수도권을 모두 이겨내야만 충북과 더불어 최소 3승으로 정권 중간 평가의 의미를 앞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산 상록도 단일화가 무난하게 진행될지 미지수인데다, 수원 장안도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명도에서 밀리는 게 숙제다.


특히 수원 장안은 여야 재보선 결과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어 선거일이 가까워 질수록 양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도 수도권 2곳이 전패하면 앞으로 예산안 처리와 입법과정에서 험난한 일정이 예고되어 있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지율에서 뒤지지만 결자해지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가 이찬열 후보와 함께 역전을 자신하며 밑바닥을 훑고 있다.


한편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과 막판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재보선 평균 투표율이 30% 안팎인데다,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관심이 떨어져 있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전통적으로 재보선이 정권 심판론이 강했던 것에 비해 현 정권의 지지율이 치솟은 상황이어서 투표율이 더욱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나라당이 완패한 지난 4.29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0%를 넘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투표율은 중요한 변수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잡히는 않는 민심이 당일 어떻게 표출되느냐가 선거 결과를 가를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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